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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사춘기의 자작시

(자작시) 생명 & 눈길 생명 & 눈길 어디선가 떨어지는 눈이 하얀 길을 만들 때면 내 뒷모습 숨길 수 없고 추워 떨고 있는 아이 눈이 수북이 덮으면 그 모습 사라질 텐데 나 어디로 가야 할까 하얀 발걸음 없는 그곳으로 나는 올라간다. 더보기
(자작시) 미소 미소 쓸쓸한 발걸음에 뒷모습이 우습고 그 걸 보며 웃는 사람 지친 몸이 쓰러질 때 나 또한 우습다. 곤한 몸 한없이 처량하고 얼어붙는 몸이지만 나 그런 나 우스워 미소 짓는다. 더보기
(자작시) 울고 있습니다. 울고 있습니다. 나 가슴 아파 울고 있는 아이를 봤습니다. 서러워 흘리는 눈물, 나도 같이 흘려 주고파 멀리서 지켜 봤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교회 종을 울릴 때 나 소박한 손 어루만져 주면 따뜻할까? 내 마음 바삐 뛰면, 나 서러워 울고 있습니다. 나도 그 자리 주져 앉아 울고 있습니다. 나 그 아이 되어 울고 있습니다, 가슴 아파 울고 있습니다. 더보기
(자작시 ) 텅~빈 텅~빈 텅 빈 내 가슴 가득하다. 어디선가 날아온 향기로운 풀 냄새 가득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 내 가슴을 울린다. 보이지 않은 깊은 곳 그녀 모습이 나를 부른다. 더보기
(자작시) 나는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갑니다. 차가운 돌을 달구며 그렇게 갑니다. 나, 토하고 푼 마음에 때리는 돌들이 마냥 예뻐져만 갑니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토 해낸 마음 토 해낸 마음 나 울고 있습니다. 마냥 눈물이 납니다. 아파서 우는 건 아닙니다. 서러워 우는 것도 아닙니다. 나 토해낸 다음의 맑아진 내 눈을 보기 위해 나는 울고 있습니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양귀비 양귀비 양귀비 서러워 한다내.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나를 뜨겁게 품어달라고 아름다움은 가시의 상징 부드러움은 독의 근원 나 꽤 뚤어 보기를 돌같이 하더니 나 마냥 웃고 있는 철없는 아이 보석은 돌보다 단단하고 돌에서 보석이 나오는데 나 마냥 공깃돌 보듯 웃고 있다내 철없는 아이처럼 마냥 웃고있내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이들을 위해 이들을 위해 말 못하는 이 나를 부를 때 소박한 작은 꽃을 보내고 앞 못 보는 이 나, 부를 때 기다린 지팡이를 보내고 듣지 못하는 이 나, 부를 때 우표 한 장을 보낸다. 이들을 위해 노래 불러주리라. 한 장의 편지에 소박한 작은 꽃 찝어 보내주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