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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사춘기의 자작시

(사춘기의 자작시) 말하기 위함 말하기 위함 나 말하기 위해 입을 찢으리라 내 모든 것을 토하기 위해 찢으리라 나 말하기 전에 입을 봉하리라 내 것 만을 말하기 위해 봉하리라 나 그를 위해 그것만 말하리라 내 모든 것을 전하기 위해 말하리라.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가지치기 가지치기 나! 먼 산 얼룩진 나뭇가지 잎사귀 떨어질 때면 같이 하고 싶다. 같이 흩어지고 싶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지를 치고 싶다. 나! 먼 산 얼룩진 나뭇가지 잎사귀 들 떨어질 때면 같이 하고 싶다. 같이 흩어지고 싶다. 혼자 남은 가지의 잎사귀는 싫다. 나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땅에 붙이고 싶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헛소리2 헛소리2 내 품이 따뜻했을까? 눈과 눈의 선명한 어둠은 따뜻하기만 했었다. 아버지의 품은 내겐 따뜻한 포근함 나 거기서 잠든다. 향기로 왔고, 소박했다. 해보다 더 큰 잎으로 겸손하게, 수줍게 가리운다. 울고, 웃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기분 나쁘고, 우울하고, 가슴 아프고, 멍하고, 짜증나고, 허전하고, 서럽고, 벅차고, 감격스럽고...또또또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그저 그저 이렇게 자다가 죽겠지 이렇게 눕다가 가겠지 그저 고통의 소리가 들려온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한심해 한심해 놀고, 먹는 삶에서 나 서 있는 곳 없다. 구름 낀 하늘을 이불 삼아 시끄러운 차 소리 친구삼아 들어 눕는데... 정작 있어야 할 곳에 나 없으니 한심의 극치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답답하다 답답하다 텅 빈 세상에 들려오는 소리 아담이 그걸 들었고 황량한 벌판에 마이다스의 손, 조상이 같이 했으며 온 세계를 감싸는 불빛이 현란해질 때 내 가슴은 먹구름이 가득하니 답답하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희망의 꽃 희망의 꽃 나는 노래한다. 그리고 희망의 꽃을 피운다. 아직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나 죽어가는 저들보단 좋겠지 시든 꽃 한 송이에 물을 주는 내가 되겠지 향기로운 아카시아를 바라지는 않지만 암모니아 향은 풍기지 말아야지 나 죽어가는 이들에게 던져질 희망의 꽃이 돼야지.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영웅이라 부르겠지2 영웅이라 부르겠지2 무심한 세상에 혼자 남은 돌멩이 틀에 껴있는 친구들은 어두운 담벼락의 포로 나도 저들과 같이 했으면 꿈꿔 보지만 틀에 맞지 않은 돌멩이 던져지지만 무심한 세상 속 돌멩이를 꿈꾸네. 날아올라 죄인이 되고 싶다고, 그런 나를 보며 영웅이라 부르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