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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사춘기의 자작시

(사춘기의 자작시) 영웅이라 부르겠지 영웅이라 부르겠지 무심한 세상에 혼자 남은 돌멩이 틀에 껴있는 친구들은 어두운 담벼락의 포로 무심한 세상 속 돌멩이 꿈꾸네. 날아올라 죄인이 되고 싶다고, 친구들 나를 보며 영웅이라 칭호를 붙이겠지.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없다2 없다2 나는 꿈이 없다. 그저 웃을 때 웃고, 그저 울 때 우는, 돌멩이에게도 작은 꿈이 있는데 나무에게도 작은 소망이 있는데 나는 그저 이렇게 있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없다. 없다. 돌멩이의 꿈은 날고 싶다는 작은 소망 나무의 꿈은 뛰고 싶다는 작은 바램 그들에게도 있는 것이 어두운 방 한 켠 작은 나에겐 없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내 모습 내 모습 나는 내 모습이 두렵다. 흉악한 모습으로 웃어도 무섭고, 겁에 질려 도 도망간다. 나는 괴물이다. 거울 속에 비친 나는 내가 아니길 바랄 뿐..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빨간 콩 빨간 콩 하나의 빨간 콩이 내 주머니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콩은 아무런 생각없이 담벼락에 던져졌다. 그 콩은 아무런 생각없이 내 주머니 안에 있었기에 나는 그 콩을 아무런 생각없이 담벼락에 던졌다. 그리고 그 아무런 생각 없이 던져진 콩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피웠다. 그리고 그 빨간 콩은 아무런 생각이 없는 아이들의 공에 부딪치고, 차였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어른들의 담배 꽁초에 익어갔다. 그리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죽어갔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큰? 거인? 큰? 거인? 기다리며 아름다운 새소리들과 바람의 속삭임을 듣고 향기로운 꽃들과 푸르른 하늘의 구름을 본다. 바삐 걷는 사람들 사이에 난 기다린다. 작은 달팽이도 내 앞을 지나가고 큰 거인도 내 앞을 달려간다. 나는 기다린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넌 알고 있어 넌 알고 있어 내가 못 본 걸 넌 봤어 내가 듣지 못한 걸 넌 들었고, 내가 느끼지 못한 걸 넌 느꼈는데 나도, 너도, 보고, 듣고, 느낀 걸 알고 싶어 넌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걸 알고 있지?!!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그 아이 그 아이 답답해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말 못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짜증내는 사람과 손이 오르내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답답해하는 아이가 나입니다. 말 못하는 아이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입니다. 짜증내는 사람과 손이 오르내리는 사람은 말 못하는 아이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