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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사춘기의 자작시) 내가 무서운 것 내가 무서운 것 내게 무서운 건 딱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무서운 건 신의 놀라운 능력이고, 두 번째 무서운 건 나 모를 사람의 공격이며 세 번째 무서운 건 동물의 비명과 자연의 신비이다. 그리고 네 번째 무서운 건 사랑하는 이의 출현이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바다 바다 저 넓은 바다를 봤습니다. 멋있고,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멋있고, 굉장한 그런 바다를 말입니다. 바다 옆 큰 섬에 정말 높은 단풍진 예쁜 바다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바다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단풍진 예쁜 그런 바다를 말입니다. 바다에 쓸려온 종이컵으로 해변의 반짝이는 모래를 파서, 바다를 만들고, 모래를 쌓아 예쁜 바다를 만들고 단풍을 꽂았습니다. 내가 만든 나만의 바다들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야수의 꽃 야수의 꽃 야수는 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서럽습니다. 열여덟의 꽃잎을 보았습니다. 아름다움에 반한 나비가 날아와 날아, 가시에 추락하는 나비입니다. 아파 울고 있는 가시는 더 큰 하나의 가시를 만들며 한 개 꽃잎을 떨굽니다. 향기로운 꿀 찾아 날아온 꿀벌의 깃 짓에 두 개 꽃잎이 떨어집니다. 바람으로 취함으로 가시에 추락하는 꿀벌입니다. 아파 울고 있는 가시는 더 커다란 하나의 가시를 만들고 아픈 마음으로 꽃잎을 떨굽니다. 점점 파고드는 가시는 살을 버립니다. 아름다운 그 꽃잎은 처량하며, 서럽습니다. 야수는 지쳐 쓰러집니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타국 타국 나 그대에게 잘 싸웠더라고 전하고 싶다 타국에 와서 조국의 이름을 울부짖는 그들과 같이 노래하는 이들과도 함께 하리라. 내게 그들은 조국의 사랑을 느끼게 하고, 자비를 알게 한 뜨거움의 상징이었다. 부드러운 내 모습을 뜨거운 오메가였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활기찬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 그들에게 정말이였더라고 말하고 싶다. 발걸음은 언제나 마음의 짐 신의 축복으로 날고 있는 그들은 주저 않는 이들에게 동전을 던져주는 진정한 승자였다. 더보기
(자작시) 엽서를 보내자. 엽서를 보내자. 연필 한 자루 촉에 힘을 내어 내 삶에게 엽서를 보내자. 어지러운 손목에 꽃 장식 지우고 가볍게 힘을 주자. 깨끗한 엽서 한 장 어두운 내 손도장으로 장식을 하자. 부러질 것 같은 연필 한 자루 촉에 정성들여 내 생에 마지막 입맞춤을 하자. 더보기
(자작시) 눈 눈 눈 덮인 세상이라고 아름다움뿐일까 하얀 세상이 깨끗하다고 땅 속까지 깨끗할까 나 눈 오는 날의 설움을 보았다. 눈 오는 날의 더러운 대지를 보았다. 한 순간 미소 짓게 한 너는 나에게 그저 울분을 얼려준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얼음 기둥의 보석 같은 너는 따뜻한 아름다움을 시기하는 겨울 나라에 여왕 일 뿐 어둠 속의 차가운 별을 시기하는 생명이 다시 찾아오면 처절한 그들만의 싸움으로 죽어가는 것들이 그립다 설움으로 녹아드는 너는 사라진다. 나 더러운 이곳에 울분으로 남는다. 더보기
(자작시) 고향의 소리 고향의 소리 나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 노래는 무엇일까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는 예전부터 들어오던 아가의 가장 가까이의 엄마 젖가슴에서 돌리던 심장소리 내 고향의 음악이여 가슴 편하게 하던 떠나지 않는 소리여 더보기
(자작시) 나 좋아합니다. 나 좋아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외고 있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와 사랑의 시 어쩌다 슬퍼지면 생각나는 것은 슬픈 노래와 내가 쓰는 일기 나무를 보면 슬퍼지고 헐벗은 내가 보인다. 춥다. 그 위 텅 빈 둥지를 보면 내 마음의 안식처 같다. 나 너 좋아하면 뭘 해야 할까 너의 이름 외고 생일과 별자리, 탄생석과 탄생화를 찾아보자 어색하게 혈액형을 물어보자. 너가 내 곁을 떠나면 생각나는 것은 모든 슬픔 노래가사가 내 이야기 추워서 떨고 있는 작은 새의 안식하지 못하는 날개 나날고 싶다. 뜨고 싶다 따뜻한 곳, 내 고향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