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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사춘기의 자작시

(자작시) 눈




눈 덮인 세상이라고 아름다움뿐일까
하얀 세상이 깨끗하다고 땅 속까지 깨끗할까

나 눈 오는 날의 설움을 보았다.
눈 오는 날의 더러운 대지를 보았다.

한 순간 미소 짓게 한 너는
나에게
그저
울분을 얼려준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얼음 기둥의 보석 같은 너는
따뜻한 아름다움을 시기하는
겨울 나라에 여왕 일 뿐

어둠 속의 차가운 별을 시기하는
생명이 다시 찾아오면

처절한 그들만의 싸움으로
죽어가는 것들이 그립다
설움으로 녹아드는 너는 사라진다.

나 더러운 이곳에
울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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