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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사춘기의 자작시

(사춘기의 자작시) 살아 있는 꽃 살아 있는 꽃 돌벽에 그려있는 차가운 이쁜 꽃 낙엽 질 이유 없고 낙엽 질 걱정 없고 만지진 못하고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정말 차가운 알록 달록한 꽃 뿌리 깊숙한 곳부터 활짝 핀 봉우리는 이제 걱정없다. 이제 염려없다. 죽지 않고 다만 언젠가 사라질 뿐 살아있는 꽃이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그림자 그림자 못생긴 소나무 절벽에 우뚝 솟아 홀로 갈매기 그리워 하여이 떠나는 노을보며 물 속에 그림자 감춰질 때까지 우둑커니 서있어 그리워 하여이 헌데, 그림자여 그림자여 달 그림자, 별 그림자, 해 그림자 바보처럼 한없이 그림자만 바라보며 수고로이 그리워 하여이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하늘보고, 날아봐요. 하늘보고, 날아봐요. 하늘을 보고 있나요? 무엇이 보이나요? 아무것도 없다고요? 새, 헬리콥터, 비행기, 구름도 없다고요?! 그저 흐르고, 쁘연 하늘 뿐이죠?!! 아직 당신은 검은 점으로 시작하고 있군요. 그리고 바라보고 있군요. 아님 모르고 있던가...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하늘을 봐요. 날고 싶은 충동이 들지 않나요? 새에 날개를 달고, 날아 보고 싶죠?! 아직 희망은 있어요. 떨어지고 있는 새 깃털은 많으니까 이제라도 주워봐요. 그리고 우리같이 날아요.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기울고 있는 것 기울고 있는 것 산은 소리나고, 빌딩은 높고 바다는 때리며, 분수는 치솟으며 땅은 진동하고, 아스팔트는 딱딱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에어콘은 차며 구름은 떨어지고, 양산은 우산 같고 햇빛은 빛난다. 전등은 ON한다. 산은 메아리 칠 줄 알고, 빌딩은 산을 가리고 바다는 파도 칠 수 있으며, 분수는 역류하며 땅은 싹티울 수 있고, 아스팔트는 흙이 아니고 바람은 새것을 주고, 에어컨은 병을 주고 구름은 쉴 곳을 보여주고, 양산은 우산이 아니고 햇빛은 길을 만든다. 전등은 OFF한다.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두 사람 두 사람 저 푸른 언덕 위엔 수 많은 양들과 목동이 산다. 하이얀 솜털 양들과 두 얼굴을 가진 근사한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낮에는 곱디고운 숫처녀 같다가 밤에는 별보다 빛나고 아름다워진다. 아~ 저 푸른 동산을 갖고 싶다. 양들과 춤추며 잠을 자고 싶다. 아름다운 별들에는 천사가 산다는데 니 동산보다 크고, 별보다 반짝이는 저 곳엔 어떤 천사들이 살까? 매연 가득한 이곳은 타락한 곳일 수 밖에 없다. 떠나자. 이제 아름다운 천사들을 보고 싶다. 저 연약한 양들을 보호하기 보다. 저 곳에서 비를 피하며 보호 받고 싶다. 떠나자. 나 이제 이 곳 어여쁜 양들의 목자되어 다른 풀, 깨끗하고, 예쁜 풀 찾아 나아가자. 더보기
(자작시) 이기리라<헛소리> 이기리라 모기가 사자 무섭다고 한다면 하찮은 사자 모기 밥일 텐데 모기, 덩치 큰 사자 무섭다 한다면 나 싸우리라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백석, 모기 편을 들어 사자를 때려잡으리라. 힘없는 사자를 무서워하는 모기위해 나 몸 바쳐 이기리라.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짧은 시 모음 더보기
(사춘기의 자작시) 반성 반성 - 미래에 쓸 수 도 있는, 나를 위한 시 - 허전한 마음은 채울 것 없는 풀수도 없는 작은 그릇인데, 종이 한 장 위에 내 초라함을 적어본다. 그 모습은 한 없이 크고, 그 뒷 모습은 광채가 나며, 천지를 다 가진 듯한 근엄함에 나는 고개 숙여 반성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