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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과 소리

<어색함 즐기기>추석 명절 마음 상하지 않게 잘 보내는 방법

추석 대 이동이 시작되었다.

최소 9일에서 최대 12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명절.


오래간만에 가족들을 만나서 기쁘고, 즐거울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긴 고난일 수도 있는 올 추석 명절을 

가족들과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적어본다.




추석 누구도 마음 상하지 않게 잘 보내는 방법



1, 대화를 의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대화는 누군가의 의무가 아니다. 그냥 조용히 TV만 보고 웃고 돌아와도 괜찮다. 


2, 대화가 없어 어색하다면, 그건 손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책을 준비해라. 책이 싫다면, 핸드폰이라도 봐라.


3, 가족들과 만나서 핸드폰을 쳐다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남여불문 부엌에서 요리를 도와줘라. 설거지를 해라.


4, 어머님께서 나이가 많으셔서 남자의 부엌 출입을 막는다면

젊은 세대라고 말하면서 옆에서 유머와 노래를 불러줘라.


5, 아이들이 많은 집이라고 한다면 같이 오락 게임기를 가지고 놀아라.

닌텐도, will같은 오락이 없다면, 쟁가나 부루마블을 준비하는 센스도 좋다.

절대로 화투 할 생각은 삼가라.


6, 내기는 금물.

뭔가 판돈이 오가야 재미가 있다고 강하게 어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서 도박 중독이라도 몇 마디 해주면 좋다.

집안에 내기를 해야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많다면

돈이 아닌 다른 걸 주고 받는 건 어떨까? 


7, 일 년에 한번 보는 사이에 기분 좋은 조언은 없다.

성적 이야기, 진로 이야기, 결혼 이야기, 사업 이야기, 직장 이야기

책임질 일 아니면 이야기도 꺼내지 말아라.


8, 진짜 말하고 싶다면 "버스킹"을 신청하고, 사람들 앞에 서서 당당히 말해라.

10번 이상 웃기지 않으면 탈락.


9, 어린아이들 어색하게 세워 놓고 노래 시키지 말아라.


10, 미리 준비해가서 이야기해주면 좋은 이야기.


어린아이 - 게임 이야기, 만화 이야기, 

아이들은 그냥 칭찬만 해줘도 좋아한다.


10대 - 이성 친구 이야기, 연애 경험담, 

(어머니, 아버지 동의 하에)엄마.아빠가 말해주지 못하는 아기 태어나는 이야기


20대 - 돈버는 이야기, 주식 이야기, 사회 경험담, 투자 방법, 부동산 방법, 여행 이야기

"너 뭐하고 먹고 살꺼냐"고 물어보는 것보다, 본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좋다.


30대

1. 결혼했다면 : 아이 키우는 이야기, 정보 공유, 맘충에 대한 조언

2. 결혼안했다면 : 소개팅 시켜줄 준비를 하고 결혼 이야기를 물어봐라.

만약에 없다면 미혼이 좋은 이유에 대한 10가지 이유를 미리 준비한다.

아이 키우면 힘드니까, 혼자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혼자 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아니면 좋아하는 동물이야기, 키우면 좋은 동물 종류를 말해주던가.


40대 - 조용히 책을 꺼내 들고,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50대 - 조용히 책을 꺼내 들고,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60대 - 조용히 책을 꺼내 들고,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70대 - 조용히 책을 꺼내 들고,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어색함 즐기기.

가족이 없어서, 가족이 화목하지 못해서

자신이 못난 것 같아서 어색할 수 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색함 즐기기다.

어색하기 때문에 생각 없이 아무 말이나 내뱉는 경우가 많은데

어색해도 괜찮으니까 구지 말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추석은 가족들과 보내는데, 혼자 타지에 있어서 어색할 수 있다.

그냥 평소 때처럼 즐겨라. 자신에게 선물도 하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사람이 많은 곳이 싫다면 책을 사서 읽거나,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던가..


어색함에 익숙해지면, 나만의 공간으로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번 추석도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