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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과 소리

라디오스타? 현장 토크쇼 택시? 삶의 애환을 택시 안으로

 

 

 

 

 

 

 

 

 

 

 

 

 

 

 

 

 

 

 

 

 나는 항상 택시를 타면 운전사한테 말을 건다.

 

일 어떠세요?

힘드시죠?

택시 타는 사람들은 좀 많아요?

야간에 일하면 피곤하진 않으세요?

택시 운전하시면서 가장 힘드셨던 일들이 뭔가요?

 

아니면 상황에 따라

 

택시 파업 이 후에 달라진 점있나요?

요즘 뉴스에 성범죄에 대해 많이 나오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며 서로를 위로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있다.

 

그리고 돌아서며

 

안전 운전하세요.

수고하세요.

손님 많이 받으세요.

 

등등 인사를 하지만 그 뒷 모습이 가볍게 느껴지지만은 않다.

경제는 안 좋고..서민들 주머니는 열릴 생각을 않고, 언제 또 손님을 받을지....

 

서러운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문뜩...

결국 택시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콜택시, 외국인 전용 택시 등 경쟁력이 있는 택시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손님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손님이 부르고 싶은 택시라면?

 

이영자가 "현장 토크쇼 택시"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택시 안에서 토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직접 택시운전사들이 토크쇼를 하면 어떨까?

공중파를 탈 수는 없겠지만

요즘 시대가 얼마나, 얼마나 재밌게 돌아가지 않나?!!

 

아프리카 TV, 팝케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컴퓨터와 스마트폰이면 어디서든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다.

게스트들은 수시로 바뀌어 나타날 것이고, 말주변만 좋다면 언제든지 말할 수 있다.

문자나 전화를 통해 사연을 받을 수도 있고, 콜택시도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다.

 

노래 중 이연우의 이별택시가 있다.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빗속을.."

 

택시 아저씨 왈..

"그러면 택시아저씨는 충분히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것이다.

손님..집에 가셔야죠.. 이런 곳에서 이러시면 안되요.

여기를 계속가면 고속도로 타니까 목적지를 정확히 대주세요.."

 

뭐.. 이런 식이다..

매일 차 안에서 라디오 듣는 것도 재밌지만, 역으로 내가 몰고가는 택시가 스트디오가 된다면

유쾌하고 재밌지 않을까?

 

택시 운전사들 나름의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유명해지는 사람도 나타날 것이고,

 

내가 만약 택시 운전사라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