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길을 걷던 중... 한 녀석을 만났습니다....
장수풍뎅이
길 한복판에 뒤집어져 버둥거리고 있던 이 녀석....
바로 세워주니까 인사도 없이 가버리네요..
어딜가냐~~~~???
길이 너무 위험해 보여서, 나무에 올려줬지만... 도로 한복판의 나무라서 썩 마음이 놓이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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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으로 대꾸왔죠... 많이 배고팠지?!! 수박먹어라^^
(그때, 수박도 주고, 오이도 주고, 당근도 주고, 상추도 주고~ㅎㅎ)
옛날에 애완곤충으로 키워보고 싶었던 장수풍뎅이를
20대 어느 중반,
동내 길에서 발견했고,...
이 녀석의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리같이 매끈한 곳에서는 잘 걷지 못하더라구요!!
이 녀석읠 발을 보면, 갈고리 모양이죠~!! 괜히 거친발을 가진게 아니었구나..
거친녀석.. 역시 넌 강한 남자야!!ㅎㅎ
요 녀석 심심해 보이기도 하고, 나무가 많이 그리울 것 같았는데..
딱히 나무는 없고.. 그래서 나무재질 비슷한 스마트폰 케이스에 붙여줬어요!!
어때? 재밌어 붙어있을 만해??
엘리베이터 안, 거울에 비친 장수풍뎅이와 내 모습!!
일주일 동안의 동거를 끝내고,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려고 합니다..
아쉽다.. 더 같이 있고 싶은데...
너가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구...
씻지를 않으니까.. 아파트 12층에 이 녀석 주위에 날파리가 날아다니기 시작..
준 음식을 하루종일 둔 것도 한 몫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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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지나서...
마을 뒷 동산으로 통하는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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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무가 좋을까? 고르던 중.. 왼쪽나무가 참 굵고 실하게 생겼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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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여기서 살아라^^
위험한 도시로 나오지 말고, 언제나 길 조심, 사람 조심하고,
낯선 사람은 절대로 따라가면 아니아니 아니되요!!
잘 살아야되^^ 벌써 날이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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