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문화/사춘기의 자작시

(사춘기의 자작시) 메아리가


메아리가


귓속까지 파고드는

생명의 메아리가
겹칠 때 쯤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랑한다고

좌절과 고독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죽으라고

귓속까지 파고드는 생명의
메아리가
하나가 되면

축복 가득한 웃음이
노래가 되고

매서운 고통이
뼈 속까지
파고듭니다.

나 이제
메아리 되어
떠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