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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영화

전 세계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10

 

 

 

 

 

 

 

 

 

 

 

 

 

 

 

 

 

 

 

영국의 '더 선'은 영국영화협회의 영화 전문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가
전 세계 영화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대해 보도했다.

 

 

 

1위, 알프레드 히치콕(미국 1958) 감독의 '현기증' Vertigo

샌프란시스코 시경 소속 형사 스카티(John 'Scottie' Ferguson : 제임스 스튜어트 분)는 옥상에서의 추격 전 중 동료 경찰이 추락사하는 사고를 저지른 후, 병적인 고소공포증을 억게 된다. 그는 경찰을 사직하고 사립탐정이 되어 한 아름다운 여인(Madeleine Elster / Judy Barton : 킴 노박 분)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고소공포증 때문에 이 여인의 자살을 막지 못한 그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못해 정신병원 신세까지 지게 된다.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그는 어느날 죽은 여인과 똑같은 여인을 발견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한다.

 

2위, 오손 웰스(미국 1941) 감독의 '시민 케인' citizen kane

1940년 '뉴욕 인 콰이어러지'를 비롯, 수 많은 신문들의 발행인이었던 찰스 포스터 케인(오슨 웰즈 분)이 죽는다. 그는 당시 70세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였고 죽음 직전에는 플로리다의 대저택 제나두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생전에 많은 정치인과도 친분을 맺고 있었고, 미국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여러 얘기들에 대해 그는 "나는 현재 미국인이고 과거에도 미국인이었으며 앞으로도 항상 미국인일 것이다."라고 말로 일축하곤 했다. 잡지 편집장인 록스톤은 그의 죽음 내면의 것을 취재하고자 기자인 톰슨(윌리암 알랜드 분)에게 케인이 죽기 전에 말했다는 '장미꽃 봉오리'가 무슨 뜻인지 알아오라고 한다. 톰슨은 케인의 주변 인물을 샅샅이 취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기사를 작성한다.
찰스 케인은 1860년대 중반 콜로라도 뉴 살렘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에 있던 하숙생이 준 쓸모없는 광산에서 노다지가 쏟아져 케인 가족은 풍요함을 누리게 된다. 케인(버디 스완 분)은 25살이 되었을 때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뉴욕 인콰이어러지를 인수한다. 처음 신문 발행 날 노동자의 입장에서 일해나가겠다는 케인의 야심찬 선언이 실리고, 폭로 기사들로 인콰이어러지는 발행부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1900년 케인은 대통령의 질녀인 에밀리 노튼(루스 워릭 분)과 결혼하고 아들 찰스 쥬니어가 태어난다. 그러나 그는 미모의 여가수 수잔 알렉산더(도로시 코밍고어 분)와 사랑에 빠진다.
선거에 나선 케인은 그러나 그의 부정한 애정 행각이 발각돼 낙선한다. 그후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1918년에는 에밀리와 그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3위, 오즈 야스지로(일본 1953) 감독의 '동경 이야기' Tokyo Story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서 5남매를 키워낸 노부부가 전쟁이 끝나고 이제는 모두 결혼하여 도쿄에 살고 있는 장남과 장녀를 방문한다. 전쟁으로 피폐화된 일본사회에서 자신들의 삶을 지탱하기에도 벅찬 자식들은 노부모의 방문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며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대한다. 그러나 전쟁통에 남편을 잃은 며느리 노리코만은 그들에게 정성을 다한다. 노부모는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폐를 끼치기 싫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얼마 후 자식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을 찾지만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도쿄로 돌아간다. 노리코만이 혼자 남아 시아버지를 위로하는데 시아버지는 죽은 아내의 시계를 노리코에게 주며 새 출발을 하라고 권한다.


 


4위, 장 르누아르(프랑스 1939) 감독의 '게임의 규칙' La Regle du jeu

인상파 화가 르노와르의 아들인 장 르노와르의 야유와 풍자가 난무하는 클래식 필름. 프랑스 지배계층에 대한 부도덕한 묘사로 인해 1959년에야 검열 삭제 부분이 복원, 완성된 영화로 공개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영화가 표현할 수 있는 미장센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 추앙받기도 하는 <게임의 법칙>은 갖가지 계층의 프랑스인들이 모인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며칠간의 에피소드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하지만 줄거리 보다도 내러티브, 즉흥연기, 딥 포커스, 카메라 무브먼트, 모짜르트 음악 등이 영화의 풍부함을 더해준다. 감독 스스로가 이야기하는 이 영화의 주제는 '인생은 멈추어 있지 않고 항상 흐른다'라는 것.

 

5위, F.W. 무르나우(미국 1927) 감독의 '일출' Sunrise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며 정답게 살아가던 부부. 그러나 남편은 도시에서 온 화려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아내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아내는 기차를 타고 도망가고 남편은 아내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후회하며 아내를 따라 기차에 오른다. 어쩔 수 없이 기차를 타고 도시에 도착한 부부. 도시에서 다시 한번 두 사람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6위, 스탠리 큐브릭(미국 1968)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디스커버리호는 목성을 향해서 날아간다.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실내 장치와 구조물들, 선장 보우만(David Bowman: 케어 둘리아 분)과 승무원 풀(Frank Poole: 게리 룩우드 분)이 요한 스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가 흐르는 가운데 편안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재난이 찾아온다. 우주선 내부에서 일어난 재난은 컴퓨터 할(HAL 9000: 더글러스 레인 목소리 분)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할은 풀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버리고, 보우만까지도 모선 밖으로 끌어내지만 그는 필사의 노력으로 할을 제압한다. 보우만은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문제의 검은 돌기둥을 발견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게 된다. 이때부터 보우만이 지구로의 귀환을 노력하고, 신비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다. 지구에 돌아온 보우만은 임종을 맞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숨을 거두는 보우만이 마지막으로 가르키는 곳에 검은 돌기둥이 보이고 이제 막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태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 태아는 새로 태어나는 보우만 자기 자신이다.

 

7위, 존 포드(미국 1956) 감독의 '수색자(The Searchers)'

이산 에드워즈는 남북전쟁 후 텍사스의 목장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동생과 동생의 처인 마사 곁에서 쉬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디언인 코만치 무리들의 습격으로 그의 이러한 바람은 처참히 짓밟아진다. 복수를 다짐하며 이산은 인디언에게 납치된 조카 데비를 찾아 인디언과 백인 혼혈인 조카 마틴과 함께 머나먼 길을 떠난다.

그러나 마틴은 추적이 계속되어가면서, 삼촌의 인디언을 향한 강한 적개심을 알게 된다. 그로 인해 이제는 인디언으로 동화된 조카 데비를 죽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을 품게 되는데...

 

 

 

8위, 지가 베르토프(소련 1929) 감독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 Man with a movie Camera

어깨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베르토프는 이 영화를 '자막·시나리오·세트·배우의 도움 없이 시각적 현상을 전달하는 실험'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영화에서 구성주의와 몽타주 편집기법을 결합시켜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혁명 이후 민중들의 삶을 활기차고 낙관적으로 묘사하였다.

 

 

 

9위, 칼 드레이어(프랑스 1928) 감독의 '잔 다르크의 수난' The Passion of joan of Arc

무성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잔 다르크(마리아 팔코네티)는 영국군 법정에서 심문을 받게 된다. 그녀는 열렬하게 자신을 변호하지만, 그녀의 몸짓과 표정은 하늘의 먼 곳을 향해 있다. 재판관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잔 다르크를 법정에 세우지만, 잔 다르크의 변호는 자신의 순수한 신념과 믿음을 옹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윽고 그녀를 마녀로 모는 심문관들이 격렬한 표정으로 그녀를 심문하고, 그녀의 변호인인 젊은 신부는 그녀에게 공감하여 그녀가 성처녀임을 강조한다.


 

 

10위, 페데리코 펠리니(이탈리아 1963) 감독의 '8½'

  

영화감독 로이드는 어느 날 자신의 몸이 공중에서 추락하는 꿈을 꾼다. 현실의 일상에서 지쳐 있던 그는 요양을 핑계로 온천에 간다. 그러나 그는 온천에서도 생활과 일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리고 온천에서 여생을 보내는 노인들 속에 자신이 있다는 환상을 보기 시작한다. 그는 아내와도 애인과도 모두 지쳐 있는 상태이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구원은 마음 속에 나타나는 창부같은 성녀 클라우디아였다. 로이드는 소년 시절의 추억에 잠기는 동안 오래도록 잊고 있던 것을 생각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