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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영화

결핍된 그들의 잘못된 만남 - 영화 "은교" 관람 후기(스포있음)

 

 

추천으로 힘이되어주세요^^

 

 은교

 - 처음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그 뜻이 주인공 이름이 아닌 恩交인 줄 알았다.

제자와 스승과의 사랑이야기?! 그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 이름이 은교란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은밀한 느낌과  그 은밀한 부분이 영화에서 삭제없이 그대로 나온다는 것 때문에

오늘도 극장은 만석이었다!!

 

 

 

결핍된 세 사람의 잘못된 만남.

 

 헤어누드인 상태로 나온다는 것 때문에 많은 이슈가 되었지만

내 생각에 이 영화는 그냥 예술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복잡한 생각들과 찝찝함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관람포인트

 

잘못된 만남.

 

 이적요와 서지우

서지우는 이적요를 통해 자신의 결핍된 문학적 천재성을 채우려했다.

 

 이적요와 은교

은교는 이적요의 본능을 깨웠다.

 

 은교와 서지우

거짓으로 시작된 그들의 잘못된 섹스

 

 

두번째 관람포인트

 

그들의 결핍.

 

이적요.

 이 시대에 남아있는 최고의 시인이라는 혹평을 받고있다.

어느 날, 은교를 만나면서 자신에게 잠들어있던 본능이 깨어난다.

도발적인 젊음과 사랑

 

 

 

서지우.

 대학교 때, 이적요의 강의를 듣고 제자가 되었는지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어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적요의 밑에서 배우며 그의 뒷바라지를 전부 도맡아했고,

그에대한 문학적 천재성을 탐한다.

 

 

은교.

 영화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는 아버지에대한 그리움이 결핍되어있는 것 같다. 

외로움, 할아버지인 이적요에게 아버지에대한 결핍을 채우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런데 은교는 왜 서지우랑 잠을 잤을까?

 

서지우가 이적요의 함에서 찾은 "은교"라는 단편 소설을 발견한다.

이적요의 은교에대한 욕정, 욕망을 쓴 단편집..

결국 훔쳐서 출간을 하고, 그 두 사람의 사이는 나빠진다.

 

은교는 그것도 모르고, 서지우가 자기에 대한 소설이 너무 예쁘게, 사랑스럽게 쓰였다며

좋아하고, 서지우에게 약간의 호감이 생긴다.

 

그게 바로 문제의 시작이다..

 

그녀는 어렸고, 섹스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했고,

그녀의 선택이 이적요가 되지 못했고, 서지우가 된 것은 바로 이 사건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 사건만 아니었으면 이적요와 은교와의 섹스도 성립될 수 있었을까? 그건 모르겠다.

 

아마도...

 

 

 은교와 서지우와의 섹스를 바라보는 이적요..

나는 제발 은교와 서지우와의 관계만 없길 바랬다. 그냥 내 바람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 끝까지 간다. 결국 세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무너지고 만다...

 

서지우는 교통사고로 죽음고, 이적요는 고통스러워하며 세월을 보낸다.

은교는 대학생이되고, 다시 그 때의 "은교"라는 책을 읽고, 알아차린다.. 아 "은교"를 쓴 사람이 서지우가 아닌 이적요였구나...

 

마지막 장명 은교는  

술에 취해 누워있는 이적요의 뒤에 나란히 누워서 말을 한다.

 

"은교는 할아버지꺼잖아요."

 

이적요가 느끼는 은교에대한 감정. - 애뜻한 사랑?!!

은교가 느끼는 이적요에대한 감정. - 동정? 연민?

 

그건 보는 관객마다 다르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은교가 말하는 마지막 대사도 모두 다르게 받아드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생각해본다.

이 말이 왜 나왔을까?

은교도 이적요를 사랑해서?

이적요가 서지우에게 "은교"라는 책을 빼았긴 것에대한 연민으로?

 

참 이 대사 한번 묘하다..

 

서지우와 잠을 자기 전, 이적요를 침대에 누위면서 이마에 키스를 하는 은교..

그 때의 감정은 뭘까? 연민? 사랑?

대문을 나서고 나가다가 다시 들어와서 이적요의 방으로 가려다..

서지우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같이 잠을 잔다..

 

모든 상상과 결말과 유추는 관객들이 부담해야할 것들이다!!!

답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