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 않는 옷
헐거웠던 옷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아져만 갔다.
바람이 불고, 소나기가 내리고,
뜨거운 햇살에 땀을 뚝뚝 흘린 때마다 진한 자국이 남겼다.
시간은 옷에 얼룩을 새겼고,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작아져버린 옷은 더 이상 내게 답답함만 줄 뿐이었다.
결국 내 몸에 맡게 찍어지는 옷이 너무 안쓰럽다.
내가 작아져야하는데.. 그러기엔 내 안에 쌓여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버려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러기엔 되돌리기 힘들다.
오래 입어서 정이 들었지만, 너무 낡고, 찟어져버린 얼룩진 내 옷..
안쓰럽기 그지 없다...
'일상 > 풍경과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린도전서 13장 - 고전 사랑장. (0) | 2012.10.01 |
---|---|
시인 도종환님의 담쟁이 (0) | 2012.07.10 |
시인 도종환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 (0) | 2012.07.10 |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 "I have a dream" (2) | 2012.07.05 |
(명상, 치유, 자작글) 인생을 물 위에 배로 비유한다면?!! (0) | 2012.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