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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친구가 지혜롭게 할인을 거부한 방법.

중국인 친구가 알려주는 

할인해 달라고 하는 고객에게

할인 거부하는 방법





 예전에 우리나라도 "가격 정찰제"인 적이 있었다. 그때가 참 편했었다.

어느 슈퍼를 가든 가격이 과장 봉지에 입력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가격으로 구매하면 끝이었다.


요즘은 편의점 아이스크림은 2,000원 ~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500원 아닌가.

그걸 보고 있으면 원가는 얼마인지, 운송비는 얼마인지, 가게 세는 얼마인지 정말 궁금해진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가면, 가격이 제각각이다.

처음 본 가게에서 사면 바가지 쓸 것 같아서, 다른 집에서 사려고 지나치면 처음 봤던 집이 가장 싼 집이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뭐 그런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할인을 받으려고 기 싸움을 한다.

백화점에 붙어있는 정찰 가격도 말만 잘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는데, 

당연히 남들보다 싸게 구매하고 싶은 건 욕심이 아닌 본능아닐까..


소비자에 입장에서는 그게 당연한 것이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는 대략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과 중국인의 상황과 인식 차이는 다른 수 있지만 할인 받고 싶은 것은 똑같나보다.

개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인 친구가 해준 이야기이다. 


할인 요청을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


그 친구는 투룸을 개조해 거실에 학원을 만들었다. 

그럼 어머니들께서 찾아와 상담을 받으며 여러 방법으로 할인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타 학원과 비교도 하고, 여러 학습 환경도 비교하고, 조금이라도 꼬투리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친구는 고객이 할인 요청을 해오면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이 학원은 본인 외에도 2명이 함께 투자를 해서 만든 곳입니다.

본인은 상담과 교육을 담당하고,

한 명은 마케팅과 운영을 담당하며,

다른 한 명은 자금 및 지출 내역 정산을 담당합니다.

본인 담당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담당자가 오면 그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특가이기 때문에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더 비싸질 수 있다는 것 미리 말씀드립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아무리 작은 가게, 학원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전문성을 갖춘 학원이란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지혜롭게 그 순간을 모면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그 순간을 모면해서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이 친구는 그 말을 함으로써


1. 혼자가 아니고 단체로 진행한다고 말함으로써 고객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2. 전문성을 갖춘 학원이란 인식을 고객에게 전달시켰다.

3. 기분 나쁘지 않게 고객에게 할인이 안되는 이유를 정확하게 인식시켜줬다.

4. 다음에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등록해야한다는 어필을 했다.

등등


그냥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말을 해야 나에게 이득이 되고, 다른 사람의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지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